2018 RGS Trekking Day 2 (2018.05.08)

2018년 5월8일 화요일, 트레킹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2일차는 트레킹 기간 중 가장 길고 힘든 코스를 가는 날 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운동을 통해 몸에 열을 올리고, 아침식사를 통해 산에 오를 체력을 충전합니다.

2일차 코스는 숙소에서 출발하여 안양산을 시작으로 코스를 올라가는데 안양산은 예전에 ‘악산’이라고 불릴 만큼 힘든 산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올라보니 경사가 가파르고 오르막길이 끝나지 않는 힘든 코스였습니다. 학생들 힘든거보다 T반 학생들(T = Teacher)이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되었습니다.ㅎㅎ

그렇게 안양산 정상에 도착하고 나니 ‘천왕봉’까지 이어진 백마능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양산정상에서 무등산을 덮은 철쭉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기고 우리의 목적지인 서석대를 멀리서 바라보며 능선코스를 시작했습니다.

능선코스는 안양산 만큼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 다들 여유 있게 찬양을 부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갔습니다. 백마능선을 걷던 중에 멀리서 불경외우는 소리가 들려 렘넌트들이 더욱 힘있게 찬양하며 무등산에 흑암을 꺾기도 하였습니다.

긴 능선을 지나 다시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나서야 서석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서석대에서 팀별로, 학년별로 사진을 남기며 원네스 되는 시간을 가졌고, 또 정상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힘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다같이 ‘나 비록 연약하지만’을 찬양하며 무등산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게 하였습니다.

서석대에서 장불재로 내려와 맛있는 김밥(진짜 전라도는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역시 밥은 전라도…)을 먹고 더욱 주의할 것이 많은 하산을 위해 정비하고 숙소인 휴양림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파르게 올라간 만큼 가파르게 내려와 간혹 무릎과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렘넌트들이 있었지만, 덜 힘든 사람이 더 힘든 사람을 돕고, 체력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물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주고, 이렇게 아름답게 원네스 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두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2일차 저녁에는 함께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말씀 받는 예배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다같이 모여 트레킹을 인도해주고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박경도 목사님을 통해 트레킹때 놓치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통해 ‘Sherpa’라는 단어를 붙잡았는데 Sherpa들은 히말라야 산맥 지역에 살며 외국에서 에베레스트를 가기 위해 오는 전문 산악인들에게 산행 길을 가이드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고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가고, 더 잘 아는 사람들이지만, 자신의 유명세가 아닌 돕는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Sherpa들처럼 우리도 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돕고 살리고 헌신하는 자 라는 말씀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은 전날 함께 하지 못하신 광주에 사시는 한 학부모님께서 미안하시다며 모두가 먹을 수 있도록 치킨을 사주셔서 방에서 치킨과 함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 포럼하며 마지막 밤을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