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RGS Vision Trip in Italy - Day8 (2019.04.30)

Hotel CAPANELLE

아침식사 및 묵상기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세 가지가 깨어져야(갈2:20)”의 말씀을 붙잡고 각자 개인 아침묵상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울 참수터]

기원 후 68년, 로마의 5번째 황제 네로 시절, 로마에서 바울 사도가 순교하였습니다. 바울 사도가 참수 당한 자리에는 교회가 세워져 있는데, 이탈리아어로 Tre Fontane(뜨레 폰타네)로 불립니다. 이는 바울의 목이 땅에 떨어져 세 번을 튀었고, 그의 목이 닿은 땅에서 즉시 물이 솟아 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도 그 단두대는 온전히 보관되어 있고, 목이 떨어져 물이 솟았던 자리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내가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자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13:24)"

바울 사도에게 복음은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죽어도 좋을 만큼 기쁜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늘 복음으로 행복한가?', '나에게 복음은 어떤 것인가?', '완전한가? 충분한가? 모든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사도바울의 복음이 우리의 것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카타콤 (Catacomb)]

카타콤은 라틴어 'cata(가운데)'와 'tumbas(무덤들)'이 합성되어 '무덤들 가운데'라는 의미이다. 원래는 좁은 통로로 이루어진 지하묘지였는데, 기독교인들이 로마 제국의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서 예배한 곳입니다. 이곳은 아주 넓고 어두워서 밖으로 나온 기독교인들이 거의 장님이 될 정도였고, 전염병이 돌면 삼분의 일 가량이 죽었을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들은 IXOCE(익투스)라는 암호를 썼는데, 물고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리스도를 의미하기도 한 단어이기에, 기독교인들은 물고기를 그리며 서로 기독교인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바티칸 시국(Vatican)] -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은 카톨릭 교황국으로 로마 카톨릭 문화의 본산지입니다. 바티칸 궁전은 교황의 거주공간이며, 바티칸의 핵심은 바티칸 미술관과 성 베드로 성당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천지창조, 피에타, 최후의 심판, 아테나 학당, 르네상스 학당 등 거장들의 예술작품과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천지창조

1508년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명을 받아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창세기 9장면을 말하며, 세계 최대의 벽화입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그림을 완성했으며, 약 4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시스티나 예배당 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10-15분의 관람만 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최후의 심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는 말이 떨어지고 난 후 식탁에서 벌어진 열 두 제자의 반응을 그린 것입니다. 이 그림은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성당에 그려져 있어요.

공항으로 출발~!

30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관광과 이동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정신없는 순간들이었지만 크게 불평불만하지 않고 무사히 출국수속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Vision Trip 내내 바쁘고 힘든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지치지도 않고 장난을 많이 쳐서 꾸중을 듣기도 했습니다. 긴 비행시간동안 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비전트립 일정을 정리하며 작품으로 남기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남은 자, 남는 자, 남을 자, 남길 자의 Covenant Journey

9기 원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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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5월 2일까지 우리는 이탈리아로 Vision Trip을 떠났다. RGS에 입학해 세 번째 비전트립이고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유럽 집회와 RT 대회에 참석하게 되어 가기 전부터 들떠 있었다. 밀라노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집회에 참석하고 이후 RGS 비전트립의 스케줄을 가질 예정이었다. 집회 메시지는 현장을 가기 전 영적인 힘을 얻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미션을 받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시간을 두고 사단은 시차라는 것을 통해 나를 속였다. 7시간밖에 차이가 안 났지만 몸은 너무 피곤했고 시작도 전에 쉬고 싶었다. 하지만 겨우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가 이 현장을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남은 자, 남는 자, 남을 자, 남길 자’라는 말씀을 받았다. 나에게는 특히 어려운 시간에도 낙심하지 않고 승리한 렘넌트 7명의 말씀이 가장 많이 와 닿았다. 목사님께서는 렘넌트 7명이 특별하고 위대해서 어려움을 견딘 것이 아니라 그들은 그 어려운 상황 속에도 언약을 놓치지 않고 복음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3일간의 집회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현장에 나갔다. 첫날 우리는 밀라노 대성당을 비롯해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밀라노 중심가에 갔다. 나는 너무 배가 고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배를 채우고 나니 그제야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육신적인 것도 채워져야 힘이 나듯이 영적인 것 또한 영적인 밥인 말씀이 들어와야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다고 느낀 나는 받은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약을 먹으면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픈 것은 점점 더 악화가 되고 감기증세까지 오기 시작했다. 유럽의 무너진 교회를 보고 또 이 현장을 살려야하는데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현장오기 전 붙잡은 말씀이 ‘어려움이 와도 언약 놓치지 않고 복음 놓치지 않기’였다. 하지만 정작 내가 아프고 나에게 어려움이 찾아오니 말씀이 생각나기는커녕 지금 아픈 이 상황만 보였다. 하나님의 계획이라고는 1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인간적인 노력은 다해보았다. 잠도 많이 자보고 약도 많이 먹고 음식도 먹지 않았다. 단순히 빨리 낫고 싶었고 여기 와서 이렇게 아픈 것이 너무 싫어서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떤 노력도 나의 아픔을 호전시키거나 없애주지 않았다. 그 순간 욥이 생각났다. 하나님은 욥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 사단이 욥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의 가족, 건강, 재산까지 말이다. 하지만 욥은 욥40:4~5을 고백하며 끝까지 믿었다. 이 말씀을 생각하며 나는 느꼈다. 영적인 눈으로 현장으로 보고 기도하겠다던 내 다짐과 달리 너무나 화려하고 웅장한 도시, 사람들의 모습에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은 이번 사건을 통해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우선순위 된, 하나님이 만드신 나를 찾는 것을 원하신 것 같았다. 이번 비전트립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비전트립이다. 비록 아파서 현장도 많이 보지 못하고 육신적인 어려움, 아픔도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가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탈리아 비전트립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부터가 나에겐 새로운 비전트립이다.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그 시간을 돌아보며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지금부터 하나님이 만드신 나, 나의 것, 나의 현장을 찾는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

나의 CVDIP를 찾는 Vision Trip

9기 임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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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반 동안, 하나님께서는 정말 놀라운 비밀을 내게 알려주셨다. ‘그리스도’라는 비밀을 말이다. 나는 모태신앙이고, 다락방 안에서 그렇게 귀하다, 귀하다 해 주시는 렘넌트이고 예배에 대한 훈련만큼은 어느 학교보다 강하게 하는 RGS 학생이지만 2학년 중반까지만 해도 나는 복음을 아는 ‘척 ‘ 하며 하나님에 대한 지식만 쌓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이탈리아 비전트립을 통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나를 놓지 않으시고 내게 내가 복음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주셨고, 성부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지, 성령 하나님은 누구신지 알려주셨다. 그래서 이번 비전 트립이 어느 때보다 의미가 더 컸던 것 같다.

2019년 RGS Vision Trip운 4월 22일부터 5월 2일까지 이탈리아의 여러 유명한 도시들을 다녀왔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유럽 밀라노 집회 및 RT대회에 참석했고, 집회가 끝난 후부터 현장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집회 때의 메시지는 ‘렘넌트’(남은 자, 남을 자, 남길 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하나님 자녀이고 렘넌트인 ‘나’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더 집중하는 데도 들리지 않았다. 순간 내가 하나님이 관심 갖고 있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이미 노예가 되어버린 부분이라 하셨다. 사탄에게 잡힌 부분, 오직 그리스도 언약 붙잡고 빠져나와야 할 부분, 순간 너무 부끄러웠지만 이 말씀을 통해 알게 된 것이 너무 감사했다.

‘살리는 것'. 하나님의 품속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고, 그 일에 예비해 두신 렘넌트가 ‘나'이고 ‘우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곧바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는 밀라노를 비롯해 베로나, 베니스, 피사, 몬테까티니, 피렌체, 로마, 폼페이, 소렌토, 바티칸 등 많은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것을 찾으려 눈을 떴다. 각 지역 관광 명소의 중심에는 대부분 ‘교회'가 있었다. 교회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성당‘으로 복음은 낮추고 우상을 앞세우는 교회들이었다. 교회의 본질은 잃어버린 채 빛 좋은 개살구처럼 그 겉모습만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메이슨 전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뿐인 이탈리아 현장, 오늘도 없고 미래는 더더욱 없는 그곳에 왜 복음이 필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었고 하나님께서 죽은 교회를 애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그 죽은 교회 살리는 일에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을 당연히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 비전 트립 통해 진짜 현장을 보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마음에 담게 된 것 같다. 이번 비전 트립이 우리 RGS 학생들 모두에게 현장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사히 비전트립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린다.